작성일 : 10-12-27 11:50
[2010년 12월 16일 한겨레 사회] 희망제작소 '해피시니어'시상식
 글쓴이 : 춘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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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바이러스 퍼뜨리는 ‘인생 후반전’
희망제작소 ‘해피시니어’ 시상

 은퇴 뒤 사회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새 삶을 개척하며, 이웃들과 행복을 나눠온 ‘해피시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희망제작소와 대한생명은 올해 3회째인 ‘2010 해피시니어 어워즈’ 수상자로 ‘희망씨앗상’ 권병헌(오른쪽), ‘새삶개척상’ 박병창(왼쪽), ‘행복나눔상’ 손홍식(가운데)씨를 선정해 15일 오후 서울 춘원당 한방박물관에서 시상했다.

35년 동안 외교관으로 살던 권병헌(72)씨는 인생 후반전 지구를 살리기 위한 나무 심기 전도사로 변신했다. 권씨는 1998년 주중대사로 일할 때 베이징의 황사가 서울까지 가는 데 하루밖에 걸리지 않는 사실을 안 뒤, 중국에서 나무 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리고 은퇴 뒤 2001년 비영리단체 ‘미래숲’을 설립해 사막화·황사 방지를 위한 나무 심기 활동에 적극 뛰어들었다. 이미 한·중 대학생이 참가한 녹색활동대 활동으로 400만 그루의 나무를 사막에 심었고, 15㎞에 이르는 녹색 만리장성을 만들었다.

30년간 <한국일보> 기자였던 박병창(57)씨도 2003년 은퇴 뒤 변신을 꾀했다. 주거복지연대, 인천남동복지센터 등에서 활동하며 저소득층 일자리 상담, 어린이 공부방 개설 등 지역복지를 위해 나선 것이다. 지난해 1월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고자 어린이 관상용 콩나물을 키우는 ‘쥐눈이 콩나물 사업’을 시작했고, 노동부의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까지 받았다.

575회 헌혈 기록과 함께 헌혈·장기기증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손홍식(60)씨는 2005년 통계청 은퇴 뒤 요양보호사의 길을 택했다. 광주연화복지관에서 하루 12시간씩 격일로 요양원을 찾아가 이들의 목욕과 운동, 식사를 돕고 말벗이 되고 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